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4일 취임 때 약속했던 재산의 사회환원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박 총재는 이날 저녁 기자들과 만나 "재산의 사회환원은 나의 취임약속"이라며"퇴임뒤 이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몇년전 나의 저서 '두 얼굴의 한국경제'에서 재산의 사회환원 계획을 밝혔고 작년 5월 취임직후 임직원 정신훈화에서도 재산의 사회환원 약속을 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박 총재는 작년 취임 때 50억원의 재산을 등록했으며 1년이 지난 최근 재산 재등록에서는 주식투자손실로 9억원이 감소한 41억원으로 신고했다. 그는 "지금도 고향인 전북 김제 모교 초등학교에 해마다 장학금을 기부하고 있다"면서 "어렸을 때 워낙 가난하게 성장했기 때문에 사회를 위해서 뭔가 봉사하고싶다는 것이 나의 일관된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교수 등 사회활동을 하면서 부동산 투기 등 불법적인 방법으로 재산을 늘린 적이 없으며 투자자들이 주식투자를 꺼릴 때 장기투자적인 안목에서 주식과채권에 투자해 지금의 재산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실 다섯명의 자식들에게도 나의 재산내역을 밝힌 적이 없으며 이는 재산의 사회환원에 대한 나의 각오를 견지하기 위함이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 기자 kim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