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냉각추세는 온라인 쇼핑 부문에서도 마찬가지다.


최근 2~3년간 매년 두배씩 성장하던 TV홈쇼핑은 올들어 성장률이 한자리 수로 뚝떨어졌다.


인터넷쇼핑몰들도 업체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혼조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작년과 같은 성장일변도만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LG홈쇼핑은 올 1~2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작년의 경우 재작년보다 94%나 성장했던 것에 비하면 올해의 작년대비 실적은 형편없다는 반응이다.


성장세가 멈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LG홈쇼핑 측은 "케이블TV 시청가구수가 지난해 연말의 1천만 가구 선에서 크게 늘어나지 않은 탓도 있지만 최근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것이 주원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백22%의 고성장을 누렸던 CJ홈쇼핑 TV부문도 올해 성장률이 거의 0%대로 급락했다.


회사 측은 국내 경기가 급속하게 위축되면서 씀씀이가 짜진 게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TV홈쇼핑이 모두 어려운 것과 달리,인터넷 부문은 명암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LG이숍과 CJ몰 인터파크는 좋은 편이나 롯데닷컴은 예년만 못하다.


LG이숍의 경우 올 1~2월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72% 성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성장률이 4백% 이상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상황이 안좋아졌다.


LG이숍은 올 들어 3백10억원의 월평균 매출을 거두고 있다.


CJ몰은 비약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 1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백14%나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회사측이 전폭적으로 마케팅을 지원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인터파크는 올 2월 매출이 약 2백50억원 선으로 추정돼 지난해(1백26억원) 보다 2배 정도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2월에 할인행사를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판매전략을 펴기도 했지만 하루 방문자 수와 페이지 뷰가 꾸준히 늘어 향후 전망이 밝다"고 전했다.


하지만 롯데닷컴은 올 1~2월 매출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0% 정도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매출목표를 매우 보수적으로 잡은 탓도 있지만 전반적인 불경기 징후가 원인중 하나"라고 밝혔다.


롯데닷컴은 4월이후에는 시장상황이 나아져 4천억원의 매출목표 달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인터넷쇼핑몰 관계자는 "인터넷쇼핑은 속성상 꼭 필요한 상품을 찾아서 구매하는 고객이 많기 때문에 TV홈쇼핑과 다른 오프라인 쇼핑센터보다 경기를 덜 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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