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정보가 돈이다] 선진기법 도입…3强구도 정착..신용평가회사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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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한국신용정보 등 신용평가회사들이 "선진 신용사회"를 앞당기기 위해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시장경제가 정착되면서 신용평가회사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용평가회사들은 외환위기 이후 신용평가능력을 높이기 위해 잇따라 새로운 평가기법을 도입하고 나섰다.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와의 제휴도 서두르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회사 현황=국내 신용평가회사는 모두 4개사다.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정보 한국신용평가 서울신용평가 4개사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신용평가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이중 서울신용평가는 자산유동화증권(ABS)에 대한 등급평가업무만 하도록 돼 있다.
한기평 한신정 한신평 등 3개사만이 기업어음과 회사채에 대해 신용등급을 평가할 수 있다.
따라서 신용평가회사는 4개이지만 서울신용평가를 제외한 3강구도로 정착됐다.
<>CI바꿔 새로 거듭난다=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월 CI선포식을 갖고 영문이름을 "Korea Rating"으로 바꿨다.
"1등기업"이라는 슬로건 아래 "고객이 가장 신뢰하는 기업""동업계 최고의 시장지위 강화"등을 경영목표로 삼았다.
신용평가 3사 가운데 유일한 코스닥등록기업인 한기평은 한일시멘트가 최대주주이다.
이에앞서 은행권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한국신용정보도 지난 2001년 9월 CI를 바꿨다.
"NICE"를 새 로고로 정해 기업이미지를 높이려 애쓰고 있다.
한신정은 신용평가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신용평가업무와 신용정보업무를 동시에 영위하고 있다.
단순히 기업어음과 회사채 등의 평가업무뿐 아니라 채권추심 신용정보 업무도 하는 종합신용정보회사다.
한국신용평가는 미국의 신용평가회사 무디스의 자회사다.
무디스가 지분의 50%+1주,한국신용평가정보가 50%-1주를 갖고 있어 주주구성이 매우 단순하다.
전통적으로 회사채 신용등급 평가에 정통하다는 평가다.
<>평가능력 제고에 힘쓴다=신용평가3사는 신용평가능력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신용평가능력이란 "과연 이 기업이 원금과 이자를 제때 상환할 수 있는 능력이 어느정도 되는 지 여부"를 정확하게 평가해 내는 것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신용평가회사로서 지명도를 높이기 위해 평가보고서를 업그레이드하고,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시장의 이상징후를 파악할 수 있는 조기경보시스템도 강화하고 있다.
한국신용정보는 벤처부문의 신용평가능력을 높였다.
재무분석기법을 적용하기 어려운 벤처기업의 평가를 위해 벤처기업 평가모형을 직접 개발,평가에 적용하여 벤처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 역시 내부 평가시스템을 활용해 스크린 또는 모니터링을 활성화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세계적 회사와 제휴한다=신용평가 3사는 모두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와 제휴방안을 모색중이다.
한국기업평가는 2대주주인 피치레이팅스(Fitch Ratings)와 함께 국제적인 신용평가 프로젝트의 평가과정에 참여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한국신용정보도 평가능력의 선진화와 국제화를 위해 지난 2000년 4월 일본 최대의 신용평가회사인 "Ratings&Investment Information(R&I)"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한신정은 또 미국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제휴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001년 12월 세계 최대의 신용평가사인 미국의 무디스(Moody's) 계열로 편입됐다.
이를 계기로 무디스의 선진평가시스템을 도입하고 미국본사의 각종 연수에 참여하고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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