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호주 퍼스의 레이크캐린업CC(파72)에서 열린 유러피언PGA투어 조니워커클래식은 2위를 무려 10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한 어니 엘스(29언더파 2백59타)에게만 스포트 라이트가 집중됐다. 그러나 그 대회에서는 또 하나의 의미있는 기록이 수립됐다. 크레이그 스펜서라는 선수가 3라운드 4∼11번홀에서 8개홀 연속 버디를 한 것. '한 라운드 8연속 버디'는 미PGA·LPGA투어를 포함,세계프로골프투어 타이기록이다. 스펜서의 경우처럼 프로골프투어에서 진기록을 내고도 일반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 먼저 한 홀 최다타수 기록은 20타다. 지난 78년 유러피언PGA투어 프렌치오픈에서 필리프 포르키에가 기록했다. 또 '작은 거인' 이안 우즈넘은 86년 같은 대회 라부이CC 3번홀(파3)에서 무려 16타를 쳤다. 두 경우 모두 자세한 내용은 전해지지 않지만,OB나 워터해저드행 또는 벌타가 부과돼 나온 기록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가 까다롭다는 마스터스의 역대 한 홀 최다타수가 13타인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타수다. '한 라운드 이글 4개' 기록도 있다. 역시 유러피언PGA투어에서 나왔는데 86저지오픈때 고든 브랜드 주니어는 한 라운드에 이글 4개와 버디 4개를 잡은 적이 있다. 미PGA투어는 한 라운드 이글 3개가 최고기록이다. 프로투어에서 공식적으로 집계된 최장타는 얼마나 될까. 지난 99년 미PGA투어 혼다클래식때 크리스 스미스는 4백27야드를 날려 이 부문 최고로 등재돼 있다. 올해 최장타부문 1위인 어니 엘스(3백76야드)에 비해서는 51야드,지난해 미PGA투어 평균 드라이빙거리(2백79.8야드)에 비해서는 무려 1백47야드나 먼 거리다. 그런데 스미스의 거리보다 20야드나 먼 거리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도 있다. 로버트 미테라는 지난 65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의 미러클힐즈GC 10번홀(길이 4백47야드)에서 홀인원을 했다고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전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