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렬의 100타 탈출] 백스윙때 오른팔 90도로 접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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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칭:박정호 골프전문지도자
(이홍렬) "3년전에 골프를 처음 가르쳐준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서 '야,너는 왼팔을 쭉 펴서 백스윙하라고 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더라'고 했더니 친구가 '난 주-욱 펴고 치는데 잘만 맞더라'고 하더라고요?"
(박 프로) "물론 왼팔을 펴고 스윙을 해도 무방합니다.
골프는 팔로 치든 허리를 휘둘러치든 볼을 맞히기만 하면 되죠.다만 과학적으로 가장 자연스러운 스윙을 만들자는 거지요."
(이홍렬) "백스윙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박 프로) "골프스윙은 지렛대 원리를 이용하는 겁니다.
지렛대를 이용하면 어떤 물체라도 가볍게 들어올릴 수 있잖아요.
골프스윙도 비슷합니다."
(이홍렬) "무슨 말인지 이해가 잘 안되는군요."
(박 프로) "책을 들고 백스윙 톱을 만들어 보십시오.이때 오른팔은 책을 톱의 위치에 도달시키게 됩니다.
오른 팔꿈치가 지렛대의 중심점이고 오른 팔은 접어지면서 백스윙 톱이 완성되지요.
이때 오른 팔이 닭날개처럼 되면서 책을 드는 사람은 없어요."
(이홍렬) "아하,맞습니다.
맞고요.
앞으로도 그런식으로 알기쉽게 얘기해 주세요."
(박 프로)"백스윙은 왼 팔로 끌거나 왼 어깨로 밀어서 이뤄지는게 아닙니다.
오른팔이 접어지면 왼 팔은 오른 팔을 따라 움직이게 됩니다."
(이홍렬) "그런데 이렇게 단순히 접어가지고 '적'들보다 볼을 멀리 보낼 수 있을까요? 3년째 라운드마다 10만원씩 따가는 후배 장용은 나보다 물경 50m가 더 나가는데…."
(박 프로) "오른팔이 약 90도로 접어지면 오른쪽 사진에서 보듯이 팔꿈치와 손목에서 토크(torque;회전)가 2개 생깁니다.
물리학 측면에서 보면 토크가 여러개일수록 속도는 더욱 증폭됩니다.
마찬가지로 백스윙 과정에서 토크가 제대로 생겨야 볼에 대한 충돌량이 커지게 되지요.
오른팔이 '닭날개' 모양처럼 몸밖으로 나가면 파워가 줄어들게 됩니다."
(이홍렬) "어떻게 접어야 하나요."
(박 프로) "오른 팔꿈치는 지면을 향해 있으면서 오른 팔이 히프라인을 벗어나지 않아야 합니다.
더 쉽게 말하자면 옷 상의 오른쪽 봉제선을 넘지 않아야 하지요.
가슴근육이 큰 사람은 약간 벗어나도 괜찮고요."
(이홍렬) "그렇군요.
후배가수 방실이는 어떡하나 했는데,약간 벗어나도 되는군요.
어쨌든 잘 접어야 잘 칠 수 있다는 얘기네요."
정리=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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