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스테인리스만으로 미관이 뛰어난 건축물을 지을 수 있는 신기술이 대구의 한 기업에서 개발돼 상용화된다. 필수자재였던 콘크리트와 철근은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일광기업(대표 한종효)은 10년여의 연구개발 끝에 철근 콘크리트 대신 기둥 벽체 슬래브등을 규격화한 스테인리스 구조물로 조립형 건축물을 짓는 신공법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공법은 공장에서 미리 만든 스테인리스 빔과 내장재를 현장에서 조립해 건축물을 완공하도록 한 것. 조립식 공법을 사용해 공사 기간을 콘크리트 건축에 비해 1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또 콘크리트의 부식과 철의 산화로 인한 벽체의 균열이 없어 내구성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 하중도 콘크리트의 3분의 1에 불과해 지진과 같은 충격에도 강하다. 스테인리스가 건물 밖을 감싸도록 돼 있어 별도의 외장 마감재가 필요없으며 상하수도 파이프와 전기 통신선 등 각종 시설물 교체는 건물의 해체 없이도 바로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콘크리트 건축물은 해체시 재활용이 불가능한 것과 달리 스테인리스는 1백% 재활용할 수 있어 경제성이 높다. (054)437-4383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