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 광명역사 주변 70만평을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개발하기 위한 주민공람이 시작됨에 따라 이 일대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내년 4월 경부고속철도 개통과 맞물려 종합적인 역세권 개발을 위해 추진되는 이번 택지개발 사업은 기존 택지지구와는 확연히 다른 개념으로 추진된다. ◆어떻게 개발되나=기존 택지개발 사업이 주거기능 위주였다면 광명 역세권 개발은 업무·상업·물류기능 확충에 초점을 맞추면서 주거기능이 이를 보완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이는 택지개발 면적과 주택공급 물량을 비교하면 쉽게 알 수 있다. 택지지구로 지정되는 면적은 70만평에 이르지만 아파트 등 주택은 7천4백가구만이 들어선다. 개발면적이 이곳의 절반도 안되는 인근 광명 소하지구(30만2천평)에는 주택 7천4백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렇게 볼 때 광명 역세권의 개발면적 대비 주택건설 물량은 일반 택지지구의 절반 이하인 셈이다. 토지이용계획에서도 주거용지는 전체의 19.7%(13만8천평)에 불과하다. 반면 상업용지가 8.8%(6만2천평),물류·유통·공공시설 등이 18.1%(12만6천평),고속철도 역사 9.6%(6만7천평) 등 상업·업무용지가 3분의 1을 넘는다. 나머지는 공원·녹지 및 도로 등이다. 업무·상업용지에는 대형 유통센터와 호텔,국제회의장,백화점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광명역 주변이 고속철도 관련 최대 역세권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아파트 분양은=광명 역세권에 들어설 아파트 등 주택 7천4백가구는 오는 2006년부터 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다. 오는 5월 택지지구 지정이 확정되면 올해 말까지 그린벨트 해제 및 개발계획 수립이 완료되고 내년 말까지 토지보상 및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2005년 상반기부터 택지조성 공사에 착수하게 된다. 구체적인 아파트 평형 배정 구상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임대아파트를 포함,소형부터 대형 평형까지 골고루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반 택지지구보다 주택이 적은 만큼 희소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어서 아파트 분양 때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