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 '벤처종합상사'를 설립하자 .. 신승일 <21세기정보통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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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일 < 21세기정보통신 대표.공학박사 >
중국의 소규모 게임유통 업체였던 S사는 국내 게임개발 업체인 A사와 계약을 체결,A사의 게임을 유통하게 되면서 단기간에 중국의 대표적인 온라인게임 유통회사로 자리잡으며 대기업 반열에 올랐다.
'전기(Legend)'라는 이름으로 중국에 배포된 이 게임 때문에 S사는 2002년 말 기준으로 동시 접속자 80만명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세계 최대 온라인 게임 회사로 발판을 다지게 됐다.
그러나 S사는 최근 해킹과 서버 문제를 핑계로 국내 A사에 지급해야 할 1백억원에 가까운 로열티 지급을 미루고 있어 A사는 국제소송과 함께 계약파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국제간의 계약에 있어서 애당초 면밀히 검토,따지지 못한 국내 벤처기업의 실상을 대변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제감각이나 해외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세대가 주축인 우리의 벤처기업들은 해외진출시 현지 정책이나 규제 등을 파악하지 못해 예기치 못한 피해를 입기도 하고 불평등한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국내 벤처는 해외시장 정보와 마케팅 노하우가 전무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같은 폐해를 막기 위한 방책으로 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을 효과적이고 총체적으로 지원할 종합상사 설립을 제안한다.
가칭 '벤처종합상사'는 해외 마케팅 능력이 부족하거나 해외시장 정보에 상대적으로 어두운 벤처기업들에 진출 대상 지역의 국가정보와 시장 및 고객 정보를 조사,제공해줄 뿐만 아니라 국제 거래에 따른 특허 법률 조세 상의 애로사항을 파악,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제품의 현지화 및 마케팅,환율 관세 통관 사후처리 등 제반 수출 절차와 성공 가능성이 있는 계약에 대해서는 자금과 프로젝트 파이낸싱까지 지원할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