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가 서울 신림동의 고시 준비생들을 대상으로 인성(人性) 선교에 나섰다. 가톨릭대가 최근 신림동 고시촌 중심 상가에 1백평 규모의 쉼터인 '지혜샘'을 개설해 사제와 수도자,가톨릭 신앙을 가진 원로 법조인 등이 극심한 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고시생들에게 다양한 정신적 도움을 제공하고 있는 것. 명상의 방과 강당 상담실 휴게실 등을 갖춘 쉼터에는 사제 1명과 수녀 1명 등 모두 3명이 상주하면서 고시생들을 돕고 있으며 가톨릭대 인간학 교육원 소속 신부와 법학교수, 원로 법조인 등이 힘을 보태고 있다. 상시 상담과 강연회,기도·명상,노동 및 봉사체험 등을 통해 치열한 경쟁에서 피폐해진 인성을 회복토록 한다는 게 '지혜샘'의 개설 취지다. '지혜샘'은 부장판사를 지낸 한 신자가 "미래의 지도자가 되려는 고시생들의 인성 파괴가 심각하다"며 전재산 5억원을 기증해 개설하게 됐다고 총장 오창선 신부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