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서울 2차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하는 염창동 롯데낙천대 아파트 전층에 대해 분양가를 일괄 적용키로 했다. 주택업체들이 그동안 아파트는 물론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에도 지상 1·2층과 최상층은 비인기층임을 감안,분양가를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해온 것과는 대조적이다. 롯데건설은 6일부터 청약접수에 들어가는 이 아파트 2백84가구의 분양가를 층수에 관계 없이 33평형 2억9천만원,34평형 2억9천9백만원,49평형 4억3천6만원으로 결정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파트 분양가를 지상 1층 기준으로 산정한 만큼 로열층을 배정받으면 그만큼 프리미엄(웃돈)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롯데측의 주장은 지난해 12월 인근에서 분양된 한화꿈에그린(4백22가구) 아파트의 분양가와 분양권 프리미엄을 살펴보면 그렇지 만도 않다는 게 청약대기자들의 지적이다. 이 아파트 33평형 지상 1·2층의 분양가는 2억9천20만원으로 기준층보다 9백만원 낮게 책정됐다. 5일 현재 이 아파트 지상 1·2층 33평형의 분양권프리미엄은 9백만원 정도에 불과한 반면 기준층은 2천만~4천만원까지 붙었다. 신규 분양 아파트의 분양권 시세는 통상 인근 아파트와 연동돼온 점을 감안하면 롯데낙천대아파트 지상 1·2층을 분양받으면 분양가 이상의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없는 셈이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층에 대해 분양가를 일괄 적용한 것은 우회적으로 분양가를 인상한 것이나 다름 없다"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