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신(2m20㎝) 농구선수인 하승진(18·삼일상고3)의 미국프로농구(NBA) 진출이 구체화되고 있다. 하승진의 아버지 하동기씨는 5일 "스포츠 매니지먼트사인 SFX사의 초청을 받아 오는 1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건너가 1주일 가량 머물면서 기량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씨는 "테스트에는 승진이에게 관심이 있는 NBA 구단들이 참여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씨는 기량 테스트 후 구체적인 계약조건이 제시될 경우 받아들이겠지만 NBA규정상 18세 미만인 선수는 NBA 신인 드래프트에 나설 수 없어 일단 올해는 학교를 다니며 학업을 마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승진은 지난 1월말 SFX 관계자들로부터 기량 테스트를 받는 등 NBA 무대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무릎 부상을 입은 데다 성인 농구 경험이 없는 만큼 미국에서 1년간 치료를 받으며 체계적인 훈련을 병행한 다음 내년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