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승 회장 불구속 기소 방침 .. 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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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길승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SK글로벌의 분식회계 의혹 등과 관련해 검찰에 소환돼 조사받았다.
서울지검 형사9부(이인규 부장검사)는 5일 소환된 손 회장을 상대로 △지난 99년 JP모건과 이면계약을 맺도록 지시했는지 여부와 △SK글로벌이 회계장부를 분식하는 데 개입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한뒤 자정께 귀가 시켰다.
검찰 관계자는 "손 회장이 이면계약을 주도한 정황이 포착됐으며 SK글로벌의 분식회계 사실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그룹 오너인 최태원 회장이 이미 책임을 진 점 등을 감안하면 구속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해 불구속 기소방침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최태원 SK(주) 회장과 김창근 SK그룹 구조조정본부장 외에 더 이상의 구속기소 대상은 없다"며 배임 및 분식회계 혐의를 받고 있는 김승정 SK글로벌 부회장 등 나머지 SK그룹 경영진 8명에 대해서는 불구속기소할 것임을 시사했다.
검찰은 이와 별도로 SK글로벌 회계감사를 맡은 Y회계법인 담당자 등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