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펀드매니저 빌 그로스 "이라크戰 반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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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채권형 뮤추얼 펀드를 운영하는 빌 그로스(58)가 월가 주요 인사들 중 처음으로 미국의 이라크 공격반대를 공식 선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 보도했다.
WSJ는 "채권 펀드회사인 핌코의 펀드매니저 그로스가 매월초 회사 웹사이트에 게재하는 '이달의 투자 전망'을 통해 반전 의사를 밝혔다"며 "보수적인 미국 투자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그로스는 "9·11테러 이후 미국은 스스로 방어할 권한을 갖고 있다는 확신을 했지만 방어권이 어디까지 허용되는지,그리고 그 과정에서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라크가 유엔 결의안에 전적으로 협조하지 않는 점은 인정하지만 이것이 대이라크 공격을 정당화하진 못한다"며 "이라크에 대한 선제 공격은 미국이 지켜온 자랑스런 유산과 정신을 훼손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