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선행지표인 건축허가 실적이 급감하고 부동산중개업소의 상당수가 창업하자마자 문을 닫는 등 서울 부동산 경기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월 시내 건축허가 동수는 8백39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천7백35동)보다 69% 줄었다. 건축연면적도 1백33만4천㎡로 1년 전보다 48% 감소했다. 주로 임대사업에 사용되는 다세대주택의 건축허가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지난 1월 다세대주택 건축 허가 건수는 총 1백31동으로 1년 전보다 91% 급감했다. 다가구주택과 연립주택도 1년 전에 비해 허가 실적이 각각 79%와 87% 줄었다. 아파트도 감소 폭이 12%였다. 서울시 건축과 관계자는 "건축허가는 보통 착공 1년 전 받는다"며 "최근 건축허가가 급감하는 것은 향후 건설경기가 낙관적이지 않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들어 1∼2월중 서울에선 총 1천3백3곳의 부동산중개업소가 새로 문을 열었지만 창업 업소의 57%에 해당하는 7백47곳이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