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연중최저치를 기록했다. 증시주변에는 온통 악재뿐이다. 좌우를 살펴봐도 디딤돌 보다는 지뢰가 더 많다. 5일 주식시장은 노출된 악재들에 대한 심리적인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힘없이 무너졌다. 외국인의 13일 연속 순매도 행진도 한 몫을 했다. 전일 하락에 따른 반발매수를 기대한 일부 투자자들은 개장초반부터 무너지는 시장모습에 실망매물을 쏟아냈다. 바닥이 보이지 않는 주식시장에서 스타워즈 참가자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향후 시장상황을 부정적으로 예상하는 참가자들은 손절매로 추가하락에 대비하는 한편, 일부 참가자들은 매매패턴에 변환을 주면서 침착하게 시장 대응에 나섰다. 지수관련주로 포트폴리오 변경=개별종목 사냥에 주력했던 동양투자신탁운용 전남중 운용역은 하이스마텍을 손절매 한 후 과감히 지수관련주로 매매방향을 전환했다. 이날 전 운용역은 삼성전자LG전자 매수를 통해 지수관련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개별종목 매매를 통해 수익을 올려온 전 운용역이 지수관련주로 관심을 전환한 것은 추가하락 보다는 '바닥권 근접'이라는 시나리오에 따라 매매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전 운용역은 이날 매매에 대해 "단기적인 관점에서 보더라도 개별주보다는 지수관련주의 반등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수관련주 저점매수에 나섰다"라고 말했다. 개별종목 추가매수=전 운용역과는 대조적으로 개별종목을 통해 시장대응에 나선 참가자들도 있었다. 메리츠투자자문 이철택 운용역은 이날 파인디앤씨 500주를 추가로 매수했다. 최근 이 운용역은 테크노세미켐과 파인디엔씨를 추가로 매수하면서 수익률 하락에 대응했지만 생각했던 만큼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KTB자산운용 김형찬 운용역도 삼성전기대신증권을 손절매하면서 파인디엔씨와 LG카드를 신규 매수했다. 김 운용역은 스타워즈 초반 지수관련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으나 시장하락이 지속되자 개별종목으로 교체했다. 한경닷컴 윤태석 기자 t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