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三色을 입어라 .. 트렌치 + (미니 or 워크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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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치코트 아래 짧은 치마냐,작업복 스타일의 바지냐. 유행 따라 새 옷을 살 계획이 있다면 일단 트렌치코트를 장만한 다음 나머지 두 개의 아이템 중 어느쪽을 택할지 결정해야 할 듯 하다.
트렌치코트(trench coat)와 미니스커트,워크 팬츠(Work pants)가 이번 봄 최고의 트렌드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트렌치코트의 길이는 무릎을 맴돌고 미니스커트는 길이 30cm 정도로 짧다.
워크 팬츠는 주머니와 지퍼 장식 등으로 실용미를 추구한 캐주얼 바지의 통칭이다.
조앤루이스의 태명은 디자인실장은 "당초 미니와 함께 무릎 길이의 니렝스 스커트와 롱스커트 등 여러 길이의 치마가 트렌드로 제시됐으나 실제 큰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미니스커트"라고 말했다.
워크 팬츠는 데얼스와 같은 캐주얼 브랜드 뿐 아니라 XinX 나인식스뉴욕 틸버리 등 여성복에서도 주력상품으로 꼽힌다.
트렌치코트
대표적인 간절기 아이템인 트렌치코트가 올 봄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소재" 때문이다.
린넨 나일론 새틴 등 셀 수 없이 다양한 소재가 트렌치코트의 옷감으로 쓰였다.
루이비통은 비닐처럼 반들거리는 방수 소재로 된 물방울 무늬 트렌치코트를 선보였다.
소재의 폭이 넓어진 만큼 색상과 패턴도 다채롭다.
입생로랑 리브고쉬는 우아한 금색 새틴을,프라다는 스포티한 느낌의 형광색 새틴을 천으로 활용했다.
Abf.z의 양일지 실장은 "트렌치코트는 대개 복고적인 분위기를 낼 때 입는 아이템"이라며 "올해는 특히 앞자락을 열기보다는 단추를 끝까지 채우고 허리 벨트를 묶어 단정하게 입는 식이 유행"이라고 전했다.
길이는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은 무릎 정도 길이가 많다.
미니스커트
엉덩이를 가리는 게 유일한 목적인 듯 하다.
"마이크로 보텀스 룩"이 트렌드로 대두되면서 치마 밑단과 땅바닥의 거리가 더욱 멀어졌다.
천 조각은 작아졌지만 볼거리는 더욱 풍성해졌다.
DKNY,쟝 폴 고티에는 스커트 허리에 셔링,프릴 등 주름 장식을 잡거나 여러 겹을 겹쳐 입혀 볼륨감을 살렸다.
실크 쉬폰 등 얇고 부드러운 천으로 만든 이 디자인은 여성스럽고도 귀여운 이미지다.
조르지오 아르마니와 크리스찬 디올 쇼에서는 밀리터리풍의 미니 스커트가 선보였다.
주머니가 큼직하게 달리거나 색상이 카키 계열이다.
주소재는 데님 등 면 종류와 나일론으로 캐주얼한 매력을 풍긴다.
"미니스커트를 입는다면 구두도 과감하게 하이힐이나 롱부츠를 신을 것을 권합니다.
괜히 어정쩡한 높이의 굽은 다리가 짧게 보일 뿐이지요.
캐주얼한 데님 소재라면 굽이 없는 샌들이나 스니커즈도 잘 어울립니다."
페리엘리스 이지은 실장의 설명이다.
워크 팬츠
뉴욕에서 발생한 유틸리티 룩(실용성을 강조한 패션)이 유럽을 돌아 이 땅을 덮쳤다.
말끔한 정장바지 대신 컴뱃 팬츠(전투복 바지),카고 팬츠(일명 건빵바지),낙하산 바지 등 캐주얼 바지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의 통칭은 워크 팬츠.컷 아웃과 트리밍,지퍼,과장된 크기의 포켓 등이 주요 디테일이며 길이는 발목부터 무릎 위까지 자유롭게 오간다.
색상은 카키,파우더 핑크,그레이,화이트 등.본래의 선명함을 살리기보다는 오래 입은 듯 빛 바랜 느낌을 주는 것이 포인트다.
데얼스의 김남영 실장은 "블라우스 하이힐과 더불어 여성스럽게 연출해도 좋고 블루종이나 데님재킷과 함께 캐주얼한 멋을 강조해도 어울린다"고 조언했다.
설현정 객원기자 hjsol1024@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