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kwon@nobangclinic.co.kr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00년 현재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는 7.2%로 이미 본격적인 노령화사회에 진입했으며,2019년경에는 14%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0년 현재 우리나라 사람의 평균수명은 75.9세며 2020년에는 80.7세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정년시기를 60세정도로 볼 때 은퇴 후에도 20년 정도를 자녀에게 의존하거나 연금으로 생활해야 한다는 얘기다. 평균수명이 늘면서 정년시기가 늦춰지고 경제활동을 하는 노인 인구가 많아지는 게 자연스런 현상이지만 산업현장의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기존의 굴뚝산업에서 정보통신·금융·바이오 등으로 산업패러다임이 옮겨가면서 나타나기 시작한 명예퇴직,조기퇴직 현상이 외환위기 이후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수명은 늘어나는데 퇴직하는 나이는 젊어져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노인 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결국 이들을 부양하기 위한 젊은층의 부담 가중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생산가능인구의 노년부양비는 2000년 10.1%를 기록했고,2020년에는 21.3%,2030년에는 35.7%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젊은 사람 3∼5명이 노인 1명의 생계를 부담해야 하는 것이다.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노령인구가 증가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불행일 뿐만 아니라 가정경제를 위협하고 국가경제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만성질환,성인병 등을 많이 가지고 있는 노인인구의 증가는 필연적으로 각종 사회복지 재정지출의 증대를 가져오고 이는 고스란히 각종 세금의 증가,의료보험료 상승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노령화사회에 대한 뚜렷한 대비책이 제시되고 있지 못한 것은 아쉽다. 이제부터라도 국가와 사회 차원에서의 대비가 필요하다.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의 취임 일성도 노령화사회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었으니 기대가 된다. 국가와 사회의 책임도 있지만 개인의 적극적인 준비도 필요하다. 지금은 퇴직이 앞당겨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앞으로 10∼20년 후,즉 지금의 30∼40대가 노인이 될 즈음에는 65세 이상의 노인도 경제활동에 참가해야 할 상황이 올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철저한 건강관리를 통해 젊은이 못지않은 체력과 활력을 유지하며 다가올 노년기 경제활동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