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지역은 기존 아파트값이 높은 반면 비(非)강남권에서는 분양권값이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은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평당 매매가를 끌어 올렸고 비강남권에서는 새 아파트로 이사하려는 수요가 많아 분양권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기존 아파트값은 평균 평당 8백89만원,분양권값은 평균 평당 8백61만원으로 조사됐다.


기존 아파트값이 분양권값보다 평당 약 30만원 비싼 셈이다.


그러나 지역별로는 가격 차이가 뚜렷하게 엇갈렸다.


재건축 추진 아파트가 많은 강남권에서도 특히 강남구는 기존 아파트의 평당 매매가(1천7백86만원)가 분양권 평당 매매가(1천1백55만원)보다 무려 6백31만원이나 비쌌다.


강동구와 서초구도 분양권 평당가가 각각 8백18만원과 1천1백21만원으로 기존 아파트 평당가인 1천2백63만원과 1천4백59만원에 크게 못 미쳤다.


반면 강남 이외의 지역 가운데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적은 13개 구에서는 분양권값이 기존 아파트값보다 높아 분양권이 집값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대문구는 분양권 평당가(9백89만원)가 기존 아파트 평당가(7백44만원)보다 2백45만원이나 높았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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