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 반발측정기준 바뀐다 .. 진동추 방식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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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드라이버의 반발력을 측정하는 기준이 바뀐다.
세계골프 양대 기구인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최근 각 골프클럽 메이커들에 '골프규칙 5조와 부칙Ⅱ에 의거,내년부터 로프트 15도 이하 드라이버의 '스프링 효과'를 측정하는 기준을 현행 반발계수(COR) 방식에서 진동추(pendulum)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통보했다.
진동추 방식은 반발계수 방식보다 더 간편하고 손쉬운 것이 특징이다.
측정대상 클럽을 일일이 USGA에 보낼 필요없이 대회장에서 간단히 드라이버를 측정기구에 부딪쳐 보기만 하면 '공인' '비공인'을 판가름할 수 있다.
USGA는 진동추 방식이 반발계수 방식보다 나은 점을 다섯 가지 꼽았다.
첫째,진동추 방식은 '비파괴적'이라는 것.
반발계수를 측정하려면 클럽헤드를 샤프트에서 분리해야 했으나 진동추 방식은 그러지 않고도 측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둘째,진동추 방식은 단지 진동자를 클럽헤드에 부딪쳐 보기만 하면 되므로 측정시간이 훨씬 적게 들어간다.
셋째,진동추 방식으로 스프링 효과를 테스트하는 데 골프볼이 전혀 필요없다.
넷째,테스트기구도 진동추 방식이 반발계수 방식보다 더 간편하고 유지하기도 쉽다.
다섯째,테스트 기구를 휴대할 수 있다.
새로 고안된 진동추 방식은 진동추를 '낮은 임팩트 스피드'로 클럽페이스에 부딪치도록 해 진동추와 페이스의 '접촉시간'(CT)을 기준으로 스프링 효과를 측정하게 된다.
이 접촉시간은 스프링 효과와 정비례한다.
즉 스프링 효과가 큰 클럽은 접촉시간이 길고,작은 클럽은 접촉시간이 짧다.
스프링 효과가 크다는 것은 임팩트 순간 페이스가 쭈그러졌다 펴지는 정도가 크다는 뜻이고 그러면 자연히 접촉시간은 길어질 수밖에 없다.
'마이크로 세컨드'(1백만분의 1초)로 산출되는 접촉시간은 현행 반발계수 방식과 거의 같은 결과를 낸다.
USGA는 진동추 방식에 따른 '공인' 클럽 상한선을 2백50 마이크로 세컨드로 잡고 있다.
이는 현행 허용 반발계수 0.830과 거의 같은 기준이라고 한다.
한편 USGA는 현행 반발계수 방식으로 공인·비공인 여부가 가려졌던 클럽은 그대로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