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은 최근 대외여건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업체당 최고 1백억원까지 특례보증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지원대상은 매출액의 50% 이상을 수출하는 중소기업 또는 수출비중이 50% 미만이다.
또 향후 수출비중 확대가 예상되는 기업들도 보증지원을 받을 수 있다.
화장품 제조·유통 중소기업 트레이딩랩은 최근 ‘수출 잭팟’을 터뜨렸다. 지난달 29~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한국상품박람회 ‘KBIZ관’에 참가해 유럽 현지 바이어와 599만달러(약 83억원)가량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다. 지난해 매출의 16배 규모다. 이승훈 트레이딩랩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유럽 진출의 물꼬를 트게 됐다”고 말했다.중소기업중앙회는 한국상품박람회 KBIZ관에 참가한 중소기업이 총 10건, 1550만달러(약 214억원)의 수출·구매계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이 박람회는 재외동포 최대 경제단체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와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한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의 부대행사다. 중기중앙회는 유럽 시장 판로를 확대하려는 중소기업 25곳을 위해 KBIZ관을 별도로 꾸몄다.박람회에 참가한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이 자리에서 처음으로 유럽 시장 판로를 개척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기능성 음료를 제조하는 테일러팜스의 이은천 상무는 “스위스 소재 바이어와 500만달러(약 69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며 “앞으로 독일 헝가리 영국 프랑스 등 다양한 국가 바이어와 상담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KBIZ관 외에 각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으로 참가한 업체까지 합치면 수출 규모는 더욱 커진다. 이틀간 한국 중소기업이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 수출 상담 건수는 4807건, 규모는 4억70만달러(약 5526억원)다. 실제 체결된 계약 금액은 2470억원이다.이미경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글로벌 투자자들은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옮겨 담고 있다. 누가 당선되든 임기 초반인 내년 상반기까지는 새로운 경제정책을 쏟아낼 가능성이 커 이에 따라 생길 시장 변동성에 대비하는 것이다.올해 1월 트로이온스당 2063.73달러이던 국제 금값은 현재 280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주요국 중앙은행들과 연기금 등이 꾸준히 금을 매입하고 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세계 금 소비의 23.6%를 중앙은행이 차지해 2022년(22.8%) 후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월가에선 이런 흐름이 하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UBS의 귀금속 전략가인 조니 테베는 내년 금 가격 목표치를 트로이온스당 3000달러로 제시했다. 씨티은행 또한 금값 3개월 전망치를 트로이온스당 2700달러에서 2800달러로 상향했고, 6~12개월 전망치는 3000달러로 제시했다.싱가포르와 인도로 자금을 옮겨 가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싱가포르는 싱가포르통화청(MAS)이 싱가포르달러(SGD) 환율을 관리하기 위해 목표 범위를 설정하고, 달러 가치가 이 범위 안에서 움직이도록 외환시장에 개입한다. 싱가포르로 자금이 옮겨 가는 것은 국제 외환시장에서 싱가포르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이 1.2% 수준으로 미미한 데다 MAS가 통화정책을 일관적으로 유지하면서 신뢰를 얻은 영향이다. 미국 대선으로 외환시장이 요동치더라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자산을 관리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투자회사 애버딘의 동남아시아 다중 자산 투자 솔루션 책임자인 레이 샤르마 옹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싱가포르달러는 도시국가가 주도하기 때문에 지역 통화 대비 강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린 뒤 예·적금 금리만 하락하고 주요 대출 금리는 오르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은행권 대출금리가 올 상반기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미리 반영한 데다 가계대출 억제 정책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은 예·적금 금리를 앞다퉈 낮추고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23일 5개 정기예금 금리를 0.25~0.4%포인트, 적금 금리를 0.25~0.55%포인트 내렸다. 하나은행도 지난 1일 예·적금 상품 11종의 기본금리를 0.05~0.25%포인트 낮췄다. SC제일은행과 토스뱅크는 이달 들어 예·적금 금리를 각각 최대 0.8%포인트, 0.3%포인트 인하했다.반면 주요 가계대출 금리는 상승하고 있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1일 12개월 고정금리 기준 연 4.16~5.86%로,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지난달 11일(연 3.88~5.88%)과 비교해 최저금리가 0.28%포인트 올랐다.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를 의미하는 예대금리차는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은행권 예대금리차는 신규 취급액 기준 1.22%로 전월 대비 0.09%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은행권이 대출금리를 인상한 결과다. 예대금리차가 전월 대비 상승한 것은 3월 후 6개월 만이다.김보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