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고려화학이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고 기관투자가에 매각하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금강고려화학은 지난 2000년 3월 고려화학을 흡수합병하면서 매수청구권으로 인수한 주식 1백47만주(주당 5만원)를 보유하고 있다. 증권거래법상 매수청구로 인해 인수한 자사주는 3년 이내에 처리해야 하므로 시한은 이달말까지다. 6일 금강고려화학 관계자는 "아직 방침이 확정되진 않았으나 현재로선 자사주 1백47만주를 기관투자가에 매각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면서 "올해 초부터 1백47만주의 주식을 매입하길 희망하는 기관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유통주식수가 너무 적다는 점에서 주식을 소각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금강고려화학은 특수관계인 지분 39%,자사주 21.1%,외국인지분이 30.7%에 달해 실제 시장에서 유통되는 주식은 약 9.2%에 불과하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