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개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이 "검찰을 믿지 않는다"며 개혁 필요성을 밝혀 주목되고 있다. 김 장관은 6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95년 남해군수 선거 당시 상대후보 비방 등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상황을 설명하며 "검찰이 얼마나 횡포를 많이 부리는지를 알았고 지금도 검찰을 믿지 않는다"며 "언론이 이런 문제를 앞장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당시 주위에선 박희태 현 한나라당 총재 권한대행과 타협하라고 조언했지만 타협하기 싫었다"며 "검찰은 믿지 않았지만 판사는 군수직을 유지할 정도의 판결을 내려 줄 것으로 믿었고 실제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2∼3년간 장관직을 지키며 지방분권과 행정개혁을 진두 지휘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