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없는 코스닥기업이 경영권을 놓고 내홍을 겪고 있다. 대주주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회사 정책에 대한 이견이 불거지면서 경영권 분쟁으로 비화되는 양상이다. M플러스텍의 김휘정 전 대표이사는 지난 4일자로 자신을 대표이사직에서 내쫓은 이사회결의에 대해 효력을 정지시켜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수원지방법원에 냈다. 김 전 사장은 지난달 28일 자신을 해임하고 신범균 이사를 새 대표이사로 선임한 이사회 결의에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M플러스텍은 지난달 28일 김 전 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회사 관계자는 "회사를 정상화 시키려는 경영정책에 대한 이사진의 의견 차이로 인해 이같은 일이 빚어졌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잇단 적자로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어선 뒤 자본잠식에 따른 시장 퇴출을 회피하기 위해 대주주는 1백 대 1,소액주주는 10 대 1의 무상감자를 지난달 단행하기도 했다. 지난해 1백30여억원의 적자를 낸 한글과컴퓨터도 경영진 내 불화가 소송사태로 번진 케이스.이 회사는 지난달 이사회에서 리더십 부재,경영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김근 전 사장에 대해 경질 결정을 내렸다. 그러자 김 전 사장은 대표이사 변경과 관련된 사안을 이사회 당일에 알리는 등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바로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지난달 28일 1차 심리가 있었으나 연기돼 오는 14일 최종 결론이 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이에 앞서 새롬기술은 계속되는 실적 악화에다 지난해 오상수 전 사장의 지분율이 낮아지면서 외부 M&A(기업인수·합병) 세력과 내부 경영진 간 분열로 진통을 겪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