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부채비율(비금융계열사 기준)이 작년말 기준 1백% 밑으로 하락, 이르면 오는 7월께 출자총액제한 대상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성 계열사들은 올 하반기부터 순자산의 25% 이내에서만 다른 회사에 투자할 수 있게 돼 있는 현행 출자총액제한제도의 규제를 벗어나 자유롭게 다른 사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6일 공정거래위원회와 재계에 따르면 금융계열사를 제외한 삼성그룹의 작년말 현재 총부채비율(자본총액 대비 부채총액 비율)이 최소 90%대로 하락, 출자총액제한제도가 도입된 지난 87년 이후 처음 1백%를 밑돈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따라 삼성의 작년도 결합재무제표 작성이 끝나 부채비율이 확정되는 올 하반기중 삼성이 출자총액제한대상 기업집단에서 제외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공정위는 작년 4월 공정거래법을 손질하면서 '비금융계열사를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1백% 미만이면 출자총액제한 집단 지정에서 제외된다'는 자동졸업 규정(제10조)을 도입, 이 규정에 따라 포스코와 롯데그룹을 곧바로 출자총액제한 대상에서 제외한 바 있다.


삼성그룹의 총부채비율(금융사 제외)은 지난 99년 1백93.97%에서 2000년 1백51.04%, 2001년에는 1백18.47%로 연평균 35%포인트씩 떨어졌다.


작년에는 주력사업인 전자 반도체 정보통신 등에서 이익이 급증, 채무를 적극 상환해 주요 계열사들의 부채비율이 더욱 개선됐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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