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계열 할부금융사 포드모터크레딧, 한국서 원화표시채권 3천억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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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자동차계열의 할부금융사인 포드모터크레딧 컴퍼니(FMCC)가 오는 4월 중 한국시장에서 3천억원 규모의 원화표시 채권을 발행한다.
아시아개발은행(ADB) 국내기업의 해외현지법인 등이 국내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 적은 있지만 외국계 기업이 국내시장에서 직접 자금조달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MCC는 6일 원화표시채권(아리랑본드) 발행을 위해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에 등급평가를 의뢰했다.
한기평 한신평은 FMCC 재무제표 등을 토대로 원리금 상환능력을 이달 말까지 평가할 계획이다.
증권업계에선 현대자동차의 국내 신용등급이 AA-라는 점을 감안할 때 FMCC의 아리랑본드 금리는 AA등급(연 5.00∼5.50%)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FMCC는 미국시장에서 연 7∼8%대의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시중금리가 낮아진 국내시장에서 자금을 마련하는 게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FMCC는 주간사 증권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을 통해 조만간 금융감독원에 유가증권 발행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유동성이 풍부한 국내시장이 안전자산을 선호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포드 계열사의 아리랑본드 발행은 성공할 것"이라며 "다만 수익률이 어느 수준에서 결정되느냐가 성패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