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근무제 도입을 위해 노동계와 경영계가 다시 협상을 벌이기로 합의, 노사간 대타협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 송훈석 위원장과 한국노총 김성태 사무총장, 한국경총 조남홍 부회장은 지난 4일 회동을 갖고 주5일근무제 도입과 관련, 노사 당사자가 재협상을 벌여 합의를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양측은 이날 회동에서 국회에 계류중인 정부안을 중심으로 협상을 벌이기로 했으며 국회는 노사합의를 바탕으로 4월 중순 열릴 예정인 임시국회에서 법안을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오는 31일부터 세차례 정도 집중적인 협상을 벌여 쟁점사항에 대한 타결을 시도할 계획이다. 이번 협상에는 지난해 논의를 벌여온 한국노총 한국경총 노사정위가 참여하며 노사정위에 불참했던 민주노총이 원할 경우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그동안 주5일근무제에 반대했던 한국노총과 경영계는 합리적인 안이 나오면 언제든지 수용할 수 있다는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임금보전 방식에 대해 정부안은 구체적인 보전항목을 법에 명시할 것을 요구하는 노동계 의견을 어느 정도 반영, 기존 임금이 저하되지 않도록 행정 지도를 펼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경영계는 포괄적 임금보전을 법에 명시할 것을 주장해 왔다. 연차휴가 일수에 대해서도 정부안은 노동계 요구를 받아들여 1년 근속시 15일, 이후 2년당 1일씩 추가토록 한데 반해 경영계는 3년당 1일 추가를 요구하고 있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