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순환路 백지화 해야" .. 시민단체 등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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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강남 교통난 해소를 위해 추진해온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에 대해 시민단체와 주민들이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강남순환도로는 강서구 염창동∼강남구 일원동을 잇는 34.8㎞로 2007년 완공 예정이다.
서울환경운동연합 등 28개 시민단체.주민.대학.정당으로 구성된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건설을 반대하는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6일 기자회견을 갖고 "강남순환도로는 전체 노선중 18.7㎞가 안양천 위를 고가도로로 지나고 9.9㎞가 관악산과 우면산을 터널로 관통한다"며 "친환경적 도시 건설을 위해 청계천을 복원하겠다는 서울시가 오히려 환경 파괴에 앞장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대위는 또 "일부 구간의 경우 고가도로가 아파트 단지 10m 옆을 지난다"며 "소음과 대기오염으로 주민들이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서울시는 "강남순환도로가 없으면 2011년께 강남 동서방향에서 하루 19만대의 교통량을 흡수할 수 없다"며 '백지화 불가' 방침을 분명히 했다.
서울시는 대신 주민 반대가 심한 고가도로 구간 일부를 지하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