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2.75%에서 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는 경제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0.5%포인트 인하보다 인하 폭이 적은 것이다. 유로권 12개국의 중앙은행인 ECB는 이날 정례통화정책 회의를 갖고 "유로권 경제가 지난해 최근 10년래 가장 낮은 성장률(1.3%)을 기록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이 에상된다"면서 경제성장을 부추기기 위해 금리를 내렸다고 밝혔다. ECB는 또 "현재 이라크 전쟁위기가 고조되고 있어 기업들의 신규투자가 위축되고 소비자들의 지출이 축소된 것도 금리인하의 또 다른 이유"라고 설명했다. ECB의 금리인하를 통한 경기부양 정책은 이미 예견됐다. ECB의 금리는 아직 2%대로 미국(1%선),일본(0%수준)에 비해 높아 추가로 인하할 여력이 있는 데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핵심 인플레 증가율이 지난 1월 1.9%에 머무는 등 물가 목표치인 2.0%를 어렵지 않게 달성할수 있기 때문이다. 빔 뒤젠베르그 ECB 총재는 지난 서방선진7개국(G7)회의에서 "유로존 경제의 악화가 예상되면 언제든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영국중앙은행(BOE)은 기준금리를 3.7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영국의 현 기준금리는 지난 5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