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의회의 미군 주둔 불허 결정에도 불구하고 미군 병력과 장비가 터키 영토에 투입되기 시작했다고 CNN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CNN은 터키 주재 자사 기자가 이날 오후 항구 도시인 이즈켄데룬에서 미군 트럭35대와 유조선, 구급차,통신장비, 대형수송트럭 등이 2차례에 걸쳐 하역되는 것을목격했다고 전했다. 익명의 미 군사 소식통은 이번 병력 및 장비 투입이 터키 의회의 결정에 앞서 이미 합의된 사항으로 여러 공군기지와 항구 등 터키의 군사기지를 현대화하기 위한작업을 위해 들여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군이 터키의 군기지 개조 작업을 시작한 것은 의회에서 부결된 6만2천명의 미군 병력 투입이 가능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러나 터키 의회가 지난 2일 부결된 미군 주둔 허용안을 재상정할지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이며 재상정하더라도 빨라야 다음주에나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레셉 타입 에르도간 집권 정의발전당(AKP) 당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이라크 결의안 표결 후에나 부결 처리된 미군주둔 허용안에 대한 의회 표결을 재요청할 것임을 밝혔다고 아나톨리아 통신이 6일 보도했다. (서울=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