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 김정일(국방위원장)의 이익에 부합되지 않는 다는 점을 확신시키기 위해 중국 및 여러 국가들과 함께 북한에 다자간 압력(multilateral pressure)을 넣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밤 백악관에서 전국으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북한 핵 문제는 많은 국가들의 이해가 걸려 있는 지역적 문제"라며 이해관계가 걸린 국가로 미국을 비롯해 중국 한국 일본 러시아를 차례로 언급했다. 그는 또 이라크 사태와 관련, "세계는 지금 사담 후세인의 무장해제를 위한 외교적 노력의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며 전쟁이 임박했음을 내비친 뒤 "우리는 행동할 것이며 유엔의 승인은 필요없다"고 강조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