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생산활동 증가율이 18개월만에 최저로 떨어지고 국내 제조업체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도 2년만에 가장 나빠졌다. 특히 지난해 30% 이상 고(高)성장을 구가했던 경마 경륜 경정 등 사행성 오락산업마저 두달째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업종 구분없이 경기침체가 확산되고 있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중 서비스업 생산활동(부가가치액 기준)은 전년동월 대비 3.7%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1년 7월(3.6%)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특히 컴퓨터 서비스업(유지·보수 등)이 17개월만에 처음 감소세(-5.8%)로 돌아섰고 증시 침체로 증권거래업은 41.5%나 뒷걸음질쳤다. 사행성 오락산업은 지난해 12월 12.1% 감소한 데 이어 올 1월에도 1.1% 감소했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이 매출액 20억원 이상인 1천7백51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지난 2월중 제조업 업황(실적치) 경기실사지수(BSI)는 75로 전달보다 5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01년 1·4분기(BSI 61) 이후 최저이며 '9·11테러'가 터진 2001년 3·4분기(76)보다도 낮은 것이다. 다만 3월중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업황 BSI 전망치가 89로 전달(84)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치(100)에 크게 못미쳤다. 박수진·안재석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