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는 강한 주가부양책을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7일 이사회를 열어 보통주 3백10만주(2%)와 우선주 47만주(2%) 등 총 1조원어치의 자사주를 오는 11일부터 6월10일까지 장내에서 매입해 소각하기로 결의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많이 떨어져 주주이익 보호를 위해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면서 "이번 자사주 매입으로 유통주식수의 상당 부분을 흡수할 수 있어 주가부양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같은 회사측 방침에 힘입어 5천원(1.81%) 상승한 28만1천원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31포인트(1.67%) 떨어진 546.02에 장을 마쳤다. 전쟁 위기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데다 외국인이 연일 매도공세로 나온 때문이다. 외국인은 이날 7백4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도 1.50포인트 내린 36.69에 마감,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계속되는 북핵 악재 등을 반영,전날보다 8원20전 오른 1천2백18원70전으로 마감돼 지난해 12월6일(1천2백20원) 이후 3개월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