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검사들 '중립성 훼손' 반발 .. 법무부 '인사지침'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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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의 파격적인 '인사 지침' 파문과 관련해 서울지검 평검사 1백여명은 7일 오후 서초동 서울지검 청사 대회의실에서 전체 검사회의를 소집해 의견을 교환하고 입장을 표명했다.
서울지검 각 부의 수석 평검사들은 이날 낮 청사 내 전문식당에 모여 법무부 인사 지침에 대한 평검사의 의견을 수렴키로 결정,전체 회의를 소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일부 평검사들은 회의에서 "'사법시험 기수 파괴가 개혁'이라는 정치적인 고려로 검찰 인사를 단행한다면 결국 '검찰의 정치적인 중립'도 훼손될 것"이라며 법무부 인사안을 강도 높게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평검사들은 검찰을 개혁의 대상으로만 몰아가는 청와대의 움직임에 우려를 표명하며 몰아치기식 인사가 부작용을 불어올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퇴임식을 치른 이종찬 서울고검장은 "사정의 이념이 파괴나 보복이 아니라 미래의 생산에 지향돼 있듯이 개혁 역시 파괴나 배척보다는 순리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맞춰져야 한다"며 파격적인 검찰 인사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