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550선 밑으로 떨어지는 등 주가가 연일 하락함에 따라 정부가 원금보존형 주식투자 상품인 주가연계채권(ELN) 판매를 10일부터 허용하는 등 증시 안정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최근의 주가 하락이 경제 전반에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며 "오는 10일 대통령 업무보고 때 주식시장 수요기반을 늘리기 위한 증시 안정대책을 발표하겠다"고 7일 밝혔다. 재경부는 ELN 도입을 골자로 하는 증권거래법 시행규칙이 10일 공포되는 즉시 투신사들이 원금보존형 주식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이 상품은 3년 만기로 원금의 85%를 채권에 투자해 원금을 확보하고 나머지 15%를 파생상품 또는 주가지수선물 등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재경부는 이와 함께 지난해 2조3천억원 규모였던 연기금의 주식 직접투자 규모를 올해 4조9천억원 규모로 확대하고 연기금 투자풀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또 배당수익을 겨냥한 장기 주식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배당관련 주가지수를 오는 6월부터 발표,관련 투자상품을 개발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배당관련 주가지수는 기업의 배당실적과 자사주 매입,주식소각 실적 등을 반영해 지수편입 대상종목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31포인트(1.67%) 떨어진 546.02에 장을 마쳤다. 전쟁 위기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데다 외국인이 연일 매도공세에 나섰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7백4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도 1.50포인트 내린 36.69에 마감,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계속되는 북핵 악재 등을 반영,전날보다 8원20전 오른 1천2백18원70전으로 마감돼 지난해 12월6일(1천2백20원) 이후 3개월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현승윤·장진모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