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내에서 업무와 직접 관련 없는 온라인 쇼핑이나 각종 오락 프로그램은 이제 그만." 미국 기업들이 최근 들어 업무시간 중 인터넷을 통해 쇼핑을 하거나 각종 오락 프로그램을 즐기는 것을 대대적으로 단속하기 시작했다.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지거나 예상치 못한 바이러스에 감염될 소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다. 메릴린치가 업무시간 중 온라인 경매업체인 e베이는 물론 각종 온라인 쇼핑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을 금지시킨 게 대표적 예다. 이 회사는 직원들의 e메일도 정기적으로 체크하고 있다. 나아가 종업원인터넷관리(EMI) 소프트웨어를 사용,인터넷 남용을 원천적으로 막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업무에 큰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주식시장,스포츠,오락 프로그램 등의 이용시간을 하루 45분이내로 제한하거나 업무가 끝나는 오후 5시 이후에만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웹사이트 접속을 제한한다고 해서 웹필터링(web filtering)이라고 불린다. 샌디에이고에 있는 웹센스가 개발한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기업은 포천지 선정 5백대 기업 중 2백82개. 제너럴모터스(GM) 코카콜라 메리어트호텔 등 간판기업들이 이용하고 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