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가고 있다.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실물경기도 곤두박질치고 있는 가운데 물가는 연초부터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일부에선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 가능성까지 제기하는 상황이다. 이번 주에는 정부가 어떤 경기대책을 내보일지에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10일 재정경제부를 시작으로 각 부처의 청와대 업무보고가 시작된다. 각 부처는 업무보고에서 경기를 보는 시각과 대응 수위를 내비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재경부는 10일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주식시장과 관련,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재경부는 증시수급개선을 위해 주가연계채권(ELN)의 시판과 연기금의 투자확대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또 하나 관심을 끄는 것은 재계와 정부의 잇단 회동.우선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5단체장은 10일 노무현 대통령과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 이는 SK그룹에 대한 검찰수사와 여타 그룹으로의 확대 여부,공정거래위원회의 6대 그룹 내부거래조사 예고 등이 이슈로 대두한 가운데 열리는 회동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이 자리에는 고건 총리와 김진표 경제 부총리를 포함한 주요 경제장관,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정우 정책실장 등 20여명이 배석할 예정이다. 재계는 기업 스스로 과거 경영관행을 바꾸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사실을 새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또 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정책 수립에 정부가 적극 나서줄 것을 건의할 예정이다. 고건 총리도 오는 12일 경제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5단체장과 상견례를 겸한 만찬 모임을 갖고 재계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13일에는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비롯한 새 정부 경제팀과 재계간 대규모 리셉션이 열릴 예정이다. 전경련은 13일 총회를 열고 정부와의 협력방안 등을 논의키로 했다. 한편 전 정권 출신으로 부자연스럽게 현직을 수행하고 있는 이근영 금감위원장의 거취가 이번주에는 결론이 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평검사와 대통령이 토론회까지 개최할 정도로 국민적 관심사가 된 '검란'사태가 매듭지어질지도 관심거리다. 재계에선 14일 열리는 포스코 주총에서 유상부 회장이 연임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려 있다. 남궁 덕 증권부 차장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