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산업현장이 노사분규로 몸살을 앓는 것은 노동가치에 대한 인식과 균형적인 노사관이 근로자들에게 부족한 때문입니다.건전한 노사관계를 정착시키기 위해선 학교 때부터 직업윤리와 노동가치,생산적 노사관계의 중요성을 가르쳐야 합니다." 산업평화 정착에 일익을 담당하는 한국노동교육원의 안종근 원장은 "우리나라 노사관계가 불안한 것은 학교에서 노동가치에 대한 올바른 교육을 받지 못한 채 산업현장에 투입됐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학교에서부터 건전한 노사관계와 노동가치의 중요성을 교육시킬 경우 산업현장은 불필요한 대립에서 벗어나 지금보다 훨씬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안 원장은 이를 위해 노동교육원내에 국민노동교육센터(가칭)를 설치해 중·고졸업반 학생,제대군인,재소자등 예비근로자에 대한 균형된 노사관계관과 직업윤리교육을 강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안 원장은 또 예방적 분쟁조정기법 확산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분쟁이 발생하기 오래전부터 조정전문가가 기업의 노사관계를 진단하고 쌍방의 요구와 희망사항,기업의 여건과 미래비전 등을 검토해 노사에 합리적 해결방안을 제시해주는 사전조정기법을 도입한다면 아마 분규는 많이 줄어들 것입니다." 이를위해 안 원장은 노동교육원내에 노사관계조정센터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지난 몇년간 실시한 노동교육원의 노사관계 진단사업은 노사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해당 사업장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노동교육원은 이와함께 노사협력프로그램 지원사업에도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이는 미국 영국 캐나다등에서 시행하고 있는 노사협력사업재정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 국내기업에 접목시키는 사업. 노사협력을 실행하는 기업들에 대해 기업당 최고 3천만원 범위내에서 지원된다. 이밖에도 신정부의 동북아중심 경제협력증대방침에 따라 동북아지역 노동기관과의 국제교류를 확대하고 국제적인 노동교육기관으로 위상을 정립할 계획이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