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주가전망 놓고 국내외 증권사 시각차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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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에 대한 국내외 증권사들의 시각차가 뚜렷하다.
외국계인 메릴린치증권은 대한항공의 수익전망이 부정적이라고 지적,투자의견을 '매도'로 제시했다.
그러나 동양종금증권과 메리츠증권 등은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보고서를 내놨다.
국내 증권사인 동양종금 및 메리츠증권은 대한항공이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수익성 위주의 경영으로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10일 메릴린치증권은 세계경기 둔화와 고유가 등 부정적인 대외환경으로 인해 대한항공의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메릴린치는 현재 1만1천원대인 대한항공의 주가가 1만원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지금 주식을 파는게 낫다고 분석했다.
메릴린치증권 사이먼 그레셤 연구원은 "거시경제 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아시아·태평양노선 등 1월 국제선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항공유가의 변동성에 대해 위험분산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아 고유가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동양증권과 메리츠증권은 대한항공의 차입금 감소 등 재무구조 건전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동양증권 신지윤 연구원은 "차입금 감소 및 고정비보상비율 상승 등 재무구조가 건전화되고 있어 현재 주가는 싼 편"이라고 평가했다.
메리츠증권 지재훈 연구원은 "대한항공이 국내선 운영을 수익성 위주로 전환하고 국제 여객과 화물 수요 중심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