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국인 해외증시 투자 허용 추진 .. 1兆달러 홍콩등 유입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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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중국 투자자들은 홍콩 등 해외증시에도 투자할 수 있게 된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 "중국 외환관리국이 외환규제를 완화해 내국인들이 해외증시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의 외환관리법 개정안을 최근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총 1조1천억달러에 달하는 중국 가계 예금이 홍콩을 중심으로 한 해외증시에 유입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될 전망이다.
홍콩증시 관계자들은 중국정부의 이같은 조치가 1997년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된 이래 침체에 빠져 있는 증시가 회복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홍콩의 스파클 홀 포트폴리오 매니저의 투자전략가 위친은 "홍콩과 상하이 증시에 동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의 경우 홍콩증시 주가가 상하이증시주가보다 싸다"며 "중국 기업들을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해 홍콩증시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홍콩증시에서 중국 2위의 이동통신업체 차이나유나이티드텔레콤의 주식은 상하이 증시의 반값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관영 신화통신은 그러나 "법안이 실제로 시행되기까지는 외환관리국의 최종 승인 등 절차가 남아 있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해외증시 투자가 허용되더라도 허용대상이 일부 기관투자가들에 국한될 수 있다고 신화통신은 덧붙였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