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가 국내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10일 증시는 증시대책을 포함한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이 발표되면서 강보합세를 보이는 등 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다 오후 1시께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사실이 전해지면서 종합주가지수가 541.29까지 떨어졌으나 곧 재반등,주가지수는 544.24에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가 '예견'된 사안이라는 점에서 앞으로도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4일 1차 발사의 실패에 따라 2차 시험발사를 예상했기 때문이다. 홍성국 대우증권 투자정보부장은 "북핵문제는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어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더이상 호재도 악재도 아니다"고 말했다. 수급구조가 개선되고 있다는 면도 북한 미사일이라는 충격을 완화해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국민은행이 2천억원을 증시에 추가 투입하고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섰다. 개인투자자가 손해를 감수하고 처분하고 있지만 이도 마무리단계에 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조원어치의 자사주 매입방침을 확정한데다 반도체시장에서 D램 가격이 상승세를 보여 삼성전자 주가가 오름세를 기록했다는 점도 시장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