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위간부 무더기 퇴진.. 康 법무 "사시13회 사의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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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앞두고 후임 검찰총장 내정설과 맞물려 사시 13회 출신들을 비롯한 검찰 고위 간부들이 대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강금실 법무장관은 이날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시 13회 분들이 사의를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고위 간부 등 인사 대상자들에게 인사내용을 개별 통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11일 오후 4시께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들에 대한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후임 검찰총장으로 송광수 대구고검장(사시 13회)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사시 13회 간부는 송 고검장을 제외하면 김학재 대검차장과 명노승 법무차관,김원치 대검 형사부장,정충수 대검 강력부장 등 4명이 남는다.
사시 13회 간부들이 전원 사퇴할 경우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 인사 요인은 검찰총장을 비롯해 서울·대전·부산고검장,법무연수원장,법무연수원 연구위원 등을 포함해 10자리로 늘어난다.
또 고검장 승진에서 누락된 사시 14,15회 일부 간부들도 거취를 심각하게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짐에 따라 검사장급 이상 간부급 인사가 1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여 대폭적인 물갈이가 예고되고 있다.
검찰의 꽃인 서울지검장과 대검 중수·공안부장 등 주요 보직과 일선 지검장에는 사시 16~18회 인사들이 대부분 포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물러난 김각영 검찰총장은 퇴임식에서 "저를 비롯한 검찰 수뇌부가 새 정부의 불신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사권 행사를 통해 수사권을 통제하겠다는 새 정부의 의사도 확인했다"며 "총수로서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퇴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검찰 인사 파동은)개혁작업이 명확한 기준과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 없이 진행되는 것에 대한 의구심 때문"이라며 새 정부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