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카드가 경영악화 책임을 물어 부사장 6명을 전원 퇴임시키는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회사가 지난해 2천6백9억원의 적자를 낸데 이어 올 1월에도 1천2백40억원의 적자를 낸데 따른 것이다. 국민카드는 10일 이사회를 열어 신임부사장에 박동순(전 국민은행 동부지역본부장.55) 강응구(전 국민은행 IT전략팀장.54) 장성태(현 국민카드 영남지역본부장.52) 이현희(전 동양카드 상무.49) 이상진씨(현 국민카드 기획팀장.48) 등을 선임했다. 박동순 신임 부사장은 옛 국민은행 시절 김상훈 행장(현 합병 국민은행 회장)의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강응구 부사장은 옛 주택은행 출신으로 전산전문가로 영입됐다. 이상진 부사장과 장성태 부사장은 옛 국민은행 출신으로 국민카드로 자리를 옮겨 일해 왔다. 이현희 부사장은 신용카드 전문가로 영입됐다. 이번 인사로 주영조 수석 부사장을 비롯 김봉식 부사장, 고영선 부사장, 한진곤 부사장, 지한구 부사장, 양동신 부사장 등 기존 임원들은 모두 물러났다. 국민카드는 그동안 연체문제 등 카드업계 전반의 어려움에 직면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었으며 최근 조봉환 사장이 취임하면서 대폭적인 임원 물갈이가 예상돼 왔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