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非브라운관 매출 급증 .. 작년 브라운관 부문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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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의 비(非)브라운관 사업 매출이 처음으로 브라운관 매출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용 디스플레이부문과 신규사업인 PDP(벽걸이TV) 2차전지 등이 급성장한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SDI 관계자는 11일 지난해 국내 기준으로 브라운관은 2조2천6백55억원의 매출을 거둬 전체 매출(4조5천7백87억원)의 49.5%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반면 LCD 제품이 주축이 된 모바일 디스플레이와 2차전지 등 비브라운관 매출 합계는 2조3천1백30억원으로 전체의 50.5%를 차지했다.
브라운관 전문기업인 삼성SDI의 브라운관 매출은 2001년만 해도 2조3천7백1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9%를 기록했었다.
하지만 해외를 포함한 연결 기준으로 이같은 매출 비중 역전은 내년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중국 헝가리 등 해외법인들의 브라운관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이처럼 비브라운관사업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이 회사가 휴대폰용 LCD사업을 강화한데다 차세대 주력으로 집중 육성하기 시작한 PDP와 2차전지의 매출 증가가 한몫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우증권 배승철 선임연구원은 "브라운관 사업은 성장성이 낮다는 인식 때문에 브라운관 전문 기업으로 알려진 삼성SDI의 주가는 저평가돼 왔다"며 "브라운관사업 매출 비중이 작아지는 것은 이같은 주가 저평가 요인이 해소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