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진실게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진실게임'은 싱겁게 끝났다.
정확하게는 게임이 성사되지 못했다.
녹슬대로 녹슨 방패가 창을 막지 못한 때문이다.
검찰의 칼끝이 가리키는 대로 검게 타버린 폐부가 그대로 드러났다.
SK글로벌의 1조5천억원 규모의 분식회계 사건은 시장참가자의 가슴에 못을 박았다.
5년여에 걸친 구조조정으로 한국 기업의 재무구조나 수익성이 높아진 건 사실.그러나 곳곳에 '지뢰'가 매설돼 있다는 게 확인되는 한 한국증시가 선진 시장으로 진입할 수는 없다.
지뢰가 하나둘씩 제거되면서 '개미'들은 선의의 피해자로 전락하고 있다.
증시는 이래저래 안팎으로 가시밭길에 둘러싸여 있다.
시장참가자들이 '진실게임'에 골몰하는 한 시장은 성장을 멈출 수밖에 없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