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일렉트로룩스 등 국내외 대형 전자업체들이 공기청정기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시장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만도공조는 11일 'ECM 헤파 방식'의 저소음 고효율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 이 회사는 14일부터 전국 위니아 대리점과 백화점 등을 통해 제품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세계 최대 가전업체인 스웨덴 일렉트로룩스도 지난달 고소득층을 겨냥한 '옥시즌 공기청정기'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고 일본 샤프전자도 독감 바이러스를 없애주는 플라즈마 클러스터이온 방식의 공기청정기 3종을 내놓고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샤프는 올해 시장점유율 30%로 업계 1위를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동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공기청정기를 판매했던 삼성전자는 '나노 e-헤파시스템' 방식 기술을 적용한 고급형 공기청정기를 자체 생산,판매할 예정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공기청정기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형업체들 뿐 아니라 중소기업도 새롭게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산소 관련 전문업체인 JM글로벌은 최근 공기청정기 '수프로' 2개 모델을 출시했으며 다음달에는 고급형 모델을 추가하기로 했다. 종합 생활가전 업체인 쿠쿠홈시스도 음이온 발생기능을 갖춘 공기청정기 '리오트'를 내놓았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청풍 웅진코웨이 등 중소업체들이 주도해온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지난 2001년 12만대 규모에서 지난해 32만대 규모로 커진 데 이어 올해는 60만대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는 특히 올해가 황사(黃砂)바람의 피해가 어느 때보다 클 것으로 보여 수요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