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할인점 등 대형 유통업체의 지난 2월 중 매출이 다시 큰 폭의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1∼2월 두 달간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소폭 감소하거나 제자리걸음을 한 수준이어서 8∼17% 가량 급감했던 지난해 말에 비해선 소비심리 위축세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11일 산업자원부가 내놓은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백화점 매출은 작년 2월보다 13.7%, 할인점은 22.8% 각각 감소했다. 이는 설 특수가 지난해에는 2월에 있었지만 올해에는 1월에 이미 반영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1월중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5.8%와 26.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 1∼2월 누계 매출은 백화점이 전년 동기보다 3.0% 줄었고 할인점은 0.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 매출동향을 보면 지난달 백화점은 식품이 50.7%나 급감한 것을 비롯 아동·스포츠용품(마이너스 12.1%) 남성의류(마이너스 11.9%) 잡화(마이너스 9.8%) 등이 감소한데 비해 명품(5.6%)과 봄 신상품이 나온 여성정장(6.8%)은 증가했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