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은 가격이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일 때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보유수량을 추가한다. 이렇게 보유수량을 늘려가는 매매형태를 피라미딩(pyramiding)이라고 한다. 특히 낮은 가격에 매수한 후 가격 상승에 따라 수량을 늘려가면서 이익을 확대하는 방법을 라이트 업(right up)이라고 한다. 피라미딩의 또 다른 형태는 애버리징(averaging)이다. 애버리징은 보유종목 종목가격이 예상가격과 반대 방향으로 계속 움직이는 경우 시장에서 형성되고 있는 가격대에서 추가로 수량을 확대한 후 가격이 상승하는 경우 손실폭을 줄이는 방법이다. 소위 애버리징을 투자자들은 '물타기'라고도 부른다. 11일 진행된 스타워즈 참가자들의 매매내용을 살펴보면 피라미딩과 애버리징을 통해 시장상황에 대응하는 모습이 전개됐다. 애버리징=이날 플러스자산운용 문진현 주식운용팀장은 LG카드 500주를 2만3,650원에 추가로 매수했다. LG카드는 전일대비 2,400원 하락하며 장을 마감해 수익률이 마이너스 8.53%로 손실이 확대됐다. 대우증권 김병수 연구위원도 이노디지털 9,000주를 추가로 매수했다. 그러나 이노디지털이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하면서 마이너스 28.52%를 기록했다. 한편 메리츠투자자문 이철택 운용역은 애버리징을 통해 이득을 본 경우. 이 운용역은 이날 알에프텍 2,000주를 추가매수해 종목수익률을 끌어올렸다. 피라미딩=이날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손절매와 애버리징으로 시장 대응에 나선 상황이었지만 동양투자신탁운용 전남중 운용역은 피라미딩을 통해 추가이익을 확대해 눈길을 끌었다. 전 운용역은 한국큐빅 3,000주를 2,110원에 추가로 매수했다. 이날 한국큐빅은 160원이 상승한 2,3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결국 한국큐빅 가격은 전 운용역 매수가격보다 240원이 상승해 종목수익률이 10.7%에 달했다. 전 운용역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피라미딩을 통해 이익을 확대한 것. 애버리징은 종목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통해 추가 매수한 이후 종목가격이 반전하는 경우 가장 이상적인 매매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종목에 대한 분석이 항상 정확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요즘같이 주변악재가 즐비한 상황에서는 엄청난 손실을 초래할 수도 있다. 한경닷컴 윤태석 기자 t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