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 동백지구 내 아파트 사업승인이 마지막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사업 지연에 따른 분양가 상향조정이 예상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동백지구 사업참여 11개 건설업체 협의회가 도로망 완공 등에 대해 토지공사와 공동 책임지기로 하는 협약서를 지난 5일 용인시에 제출했지만 세부 검토작업에 들어간 용인시가 아직 입장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건축심의 신청 및 착공시기를 조정해 달라는 용인시의 요구를 받아들여 업체들이 자율적으로 조정했다"며 "주변도로가 입주 때까지 준공되지 않을 경우 입주 지체비용 부담을 놓고 업체와 토공이 의견을 조율해야 하는 데다 다음주에나 용인시가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사업승인 절차는 20일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분양시기는 5월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업계는 그러나 사업승인이 나더라도 분양가 조정문제로 다시한번 곤욕을 치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동백지구 참여업체의 한 관계자는 "사업승인이 나더라도 입주지체비 등이 아파트 건설원가에 어떤 식으로든 반영될 것으로 보여 평당 분양가가 최고 7백만원을 웃도는 단지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걱정했다. 이에 따라 입지 및 평형에 따라 다소 차이는 나겠지만 평균적으로 30평형대(전용면적 25.7평 이하)는 6백50만원선,40평형대 이상은 6백80만원선에서 분양가가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초 분양예정 시점이었던 지난해 10월보다 평당 30만∼50만원 가량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체들의 입장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