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스콧 호크가 짐 퓨릭(미국)을 제치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포드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정상에 올랐다. 호크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럴리조트골프장(파72.7천1백25야드)에서 열린 대회 연장 3번째홀에서 2.6m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파에 그친 퓨릭을 눌렀다. 호크와 퓨릭은 이에 앞서 최종 4라운드를 함께 7언더파 271타로 마쳐 연장전에 돌입했으나 연장 두번째홀에서 나란히 버디 퍼팅만을 남겨 놓은 채 날이 어두워졌다는 이유로 경기를 중단하고 승부를 다음날로 미루는 해프닝을 벌였다. 이로써 호크는 통산 11번째 PGA 투어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았고 우승상금 90만달러를 받아 8시즌 연속 시즌 상금이 1백만달러를 넘어서는 진기록을 세웠다. 앞서 끝난 최종 4라운드에서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1언더파 71타를 쳐 4라운드 합계 7언더파 2백81타, 공동 40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종 라운드에서도 최경주는 퍼팅 불안으로 순위를 끌어 올리는데 실패했다. 그린 적중률이 72%에 이르러 아이언샷은 나무랄데 없었으나 퍼팅 개수가 30개로 치솟은 것이 아쉬웠다. 첫홀과 두번째홀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타던 최경주는 4~6번홀에서 보기 2개와 버디 1개로 기복을 보였고 11번홀(파4)에서 또 한개의 버디를 뽑아냈지만 13번홀(파3) 보기 때문에 타수를 더 줄이지 못했다. 최경주는 당분간 휴식을 취하기 위해 14일부터 열리는 혼다클래식을 건너뛰고 21일 베이힐인비테이셔널, 28일 플레이어스챔피언십 등에 잇따라 출전해 다음달 마스터스에 대비한다. 4라운드를 호크와 함께 공동선두로 시작했던 봅 트웨이(미국)는 17번홀(파4)에서 나온 보기에 발목이 잡혀 플레이오프에 합류하지 못하고 2타차 3위에 머물렀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