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자동화(사장 김병길)는 한국형 가연성 폐기물 고형연료화(RDF)설비로 KT마크를 획득했다. RDF는 가정이나 사업장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파쇄 선별 건조 등의 공정을 거쳐 불연물과 물기를 없앤 후 성형공정으로 만든 고형연료를 뜻한다. 국내에서는 지난 83년 덴마크로 부터 설비를 처음 들여와 서울 난지도를 비롯 진해 청주 광주 등 지역자치단체에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외산 설비들은 국내 쓰레기 특성과 잘 맞지 않아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고려자동화는 한국적 특성에 맞는 RDF설비 개발을 목표로 지난 98년 생활폐기물 처리장치를 경남 김해에 설치한 이래 해양폐기물 플랜트,혼합폐플라스틱 플랜트 등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아 주목을 끌었다. 이 회사의 RDF설비는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돼 국내 폐기물의 성상에 적합한 공정으로 설계된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지역별 특성에 맞도록 맞춤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 모든 공정이 완전 밀폐형으로 이뤄져 공정운전 중에 발생하는 2차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고려자동화는 일본의 가와사키제철과 기술제휴를 맺고 신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